
[라포르시안] 제12회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TECH FAIR·이하 KHF 2025)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 C·D홀에서 열리는 KHF 2025는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병원 혁신과 지속 가능한 의료 생태계를 집중 조명한다.
주최사 대한병원협회와 주관사 메쎄이상은 헬스케어 산업 혁신 방향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반영해 ▲AI ▲디지털 정보화 인프라 ▲커넥티드 케어 ▲의료기관 발생 폐기물 ▲디지털 치료기기(DTx) 트렌드를 KHF 2025 ‘5대 키워드’로 선정했다. 이들 분야는 의료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이자 의료기관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전략 영역이다.
의료 AI, 정밀의료·병원 혁신의 가속 엔진
KHF 2025에서는 의료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혁신 솔루션이 대거 공개된다. 특히 정밀진단과 판독 효율성을 높이는 의료 AI는 병원 현장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영상 판독·진단 보조 AI 분야에서는 에어스메디컬이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정맥천자 자동화 솔루션 ‘AIIV’를 선보인다. 또한 프로메디우스는 흉부 X-ray 영상 기반 골다공증 위험을 예측하는 ‘Osteo Signal’을, 빔웍스는 유방 초음파 실시간 AI 진단 솔루션 ‘CadAI-B’를 소개한다.
특정 질환이나 신체 부위를 정밀 분석하는 특수 검사 장비도 AI 기술과 결합해 점점 고도화하고 있다. 티알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조기 진단을 지원하는 폐 기능 검진기 ‘더 스피로킷’을, 엑스큐브는 흉부 CT 기반 다장기 종합검진 소프트웨어 ‘HEXA’를, 하스피는 AI 보행 분석 및 SPPB(Short Physical Performance Battery·단축 신체 기능 평가 도구) 검사 솔루션 ‘Medistep’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환자 경험과 병원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브로드씨엔에스는 병원 전문 진료 예약 모바일 플랫폼 ‘진료 예약 비주얼 에이전트’를, 식지피티는 초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만성질환자 관리 플랫폼 ‘CareGPT’를 처음 공개한다.
전문 협회·단체 주관의 AI 관련 세미나도 전시 기간 내 이어진다. 특히 18일 대한병원협회 주최 ‘K-디지털 헬스케어 서밋’은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업스테이지와 LG AI 연구원이 연사로 참여해 주목을 끈다.
이밖에 한국병원홍보협회, 고대구로병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DK 메디칼 등도 참여해 의료 AI·디지털 혁신, 홍보 전략, 정책·기술 동향 등 폭넓은 주제가 다뤄진다.
데이터로 움직이는 병원 두뇌 ‘디지털 정보화 인프라’
환자 진료·의료영상·행정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시간 분석·활용하는 정보 인프라는 병원의 운영 효율과 진료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KHF 2025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정보화 인프라를 선도하는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비트컴퓨터는 대학병원부터 일반병원까지 아우르는 중대형병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전시해 차세대 병원 운영 모델을 제시한다.
이유엔은 SaaS 기반 디지털 전환 플랫폼 ‘e-UN 메디통’을 통해 진료와 행정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출품해 병원별 맞춤형 임상·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해상도 의료영상과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프라 분야에서는 지피앤피가 영상 표준화·전송·보관·분석을 지원하는 의료영상 전송 장치 소프트웨어를, 프레이가 8-GPU 탑재 초고성능 AI 학습 서버 ‘델 XE9680’을 출품한다.
또한 보안·네트워크 영역에서는 모코엠시스의 의료 데이터 유출 방지 솔루션 ‘Mpower EZis-C’, 에스에스앤씨의 AI 기반 악성코드 탐지·차단 솔루션 ‘센티넬원 EDR’, 해솔데이타의 실시간 IT 공격 대응 플랫폼 ‘EDR’, 엠피니인터랙티브의 내부자 이상 행위 모니터링 솔루션 ‘SecurityWorks’ 등이 소개된다.
이들 기술은 의료기관의 방대한 환자 정보와 운영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랜섬웨어·내부 유출·외부 침입 등 복합적인 보안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병원 IT·보안·네트워크 담당자들이 참여해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정보화 인프라와 보안 강화를 핵심 주제로 병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과 기술이 다뤄진다.
17일 열리는 병원정보보안협회 ‘HIS-CON 2025’에서는 사이버 위협 대응과 최신 정보보호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어 18일에는 디지털헬스보안협회가 ‘제15회 디지털헬스 정보보호 콘퍼런스’를 개최해 의료 데이터 보안 정책과 기술 동향을 심층 분석한다.
이밖에 17일·18일 양일간 진행되는 대한병원정보협회 추계 학술 세미나에서는 병원 IT 운영과 정보관리 최신 노하우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병원 밖까지 확장된 환자 치료 여정 ‘커넥티드 케어’
커넥티드 케어 분야에서는 환자가 병원을 벗어난 이후에도 건강 관리와 맞춤형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접할 수 있다. KHF 2025 전시 제품 초이스테크놀로지의 무선 모니터링 체온계 ‘써모세이퍼 XST600’은 비침습식으로 중심 체온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응급·중환자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아이픽셀 ‘엑서사이트케어’는 AI 기반 재활 운동 플랫폼으로 환자의 운동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음성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치매를 조기 선별하는 솔루션 ‘스픽’(Spick)으로 참관객을 만난다.
하해호는 병원 맞춤형 AI 에이전트 제작 플랫폼 ‘AI 에이전트 스튜디오’를, 스카이랩스는 24시간 활동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카트 비피 프로’를 출품한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의료 혁신 ‘의료기관 발생 폐기물’
최근 의료기관은 ESG 경영 확산에 따라 폐기물 감축과 친환경 처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병원의 지속가능성과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감염관리 의료용품 전문기업 케이엠헬스케어는 차세대 의료폐기물 관리 솔루션을 제안한다.
본텍코리아는 의료폐기물을 고온·고압 증기로 멸균·분쇄하는 친환경 처리 장비 ‘오토클레이브 시스템’을 선보인다. 또한 스테리케어는 재사용이 가능한 기능성 의료 가운 ‘ReGen75’를, 에스엔에스는 국내 최초 FM 인증을 획득한 안전 보관함을 전시한다.
특히 국내 의료계 최초로 ESG 경영 실천을 선언하고 2년 연속 ESG 백서를 발간하는 등 지속 가능 경영 확산을 선도하고 있는 고대의료원은 KHF 2025에서 ‘Sustainable Hospitals: ESG 기반 의료기관 탄소중립 전략’ 세미나를 주관해 병원 현장의 탄소중립 실천 방안과 ESG 전략을 공유한다.
디지털 치료기기, 맞춤형·지속형 치료의 새로운 표준
2018년 이래 디지털 헬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성과 확산을 위해 꾸준히 전시관을 운영해 온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올해 ‘디지털 치료기기’(DTx)와 ‘초거대 AI’를 주제로 전시장 내 공동관을 운영한다. 초거대 AI 존에서는 소아 청소년 건강을 지원하는 챗봇과 심리상담사를 지원하는 AI를 체험할 수 있으며, 디지털 치료기기 존은 자가 치료 7종을 선보인다.
NIPA는 또한 17일 코엑스 308호에서 ‘Digital Health Innovation 2025 세미나–K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제도와 기술, 현장 적용까지’를 개최한다. 해당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헬스 산업의 제도·기술 발전 방향과 국내외 트렌드, 실제 임상 적용 사례, DTx 확산 전략 등 실무 중심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KHF 2025는 9월 1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https://khospital.org/)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전체 세미나 일정·세부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