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험인증 전문기업 에이치시티가 돋보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4.9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에이치시티는 전자기기 등 주요 산업 제품의 성능, 안전성,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험인증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고객사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양산에 앞서 설계 및 시제품 제작 단계에서 시험을 의뢰하면, EMC(전자파 적합성 시험) 등을 수행한다.
이후 정부 및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RF(무선통신) 인증을 받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이 과정을 통해 고객사는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에이치시티는 교정 서비스 분야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교정 서비스란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측정기의 정밀도와 신뢰성을 주기적으로 표준기와 비교·진단하는 업무를 말한다.
제조업과 반도체,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절차이기에, 해당 분야는 안정적 수요가 유지된다. 여기에 더해 종속회사를 통한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업무까지 확장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실적 구성 역시 균형감을 갖췄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정보통신 시험인증이 40%로 가장 크고, 차량용 기기 시험인증이 14%를 차지했다. 교정 서비스는 21%를 기록했으며, CRO 부문도 비중은 아직 1%에 그치지만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전장(電裝)과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이 확대될수록 차량용 기기 시험인증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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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에이치시티가 단순한 시험인증 업체를 넘어, 한국의 기술 산업 전반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인증 절차에서 동사의 전문성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평가된 주가수익비율은 향후 투자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에이치시티의 성장세는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한국 산업 전반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반과도 직결된다.
출처 : 핀포인트뉴스(https://www.pinpointnews.co.kr)